러시아 투자에는 늘 따라 붙는 게 있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 과감히 투자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 그 이유는 러시아식 금융체제와 국제유가에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늘 러시아는 대안투자국으로 치부된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러시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71%로 주요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85%에 그치고 있다. 가장 부진한 게 중국펀드다.
연초 이후 펀드별 수익률을 보더라도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A(주식)’가 8.94%로 가장 높다.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 A1’(8.16%), ‘하이러시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C-A’(7.63%),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7.62%),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5.95%) 등 수익 상위에는 러시아 펀드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러시아 펀드는 130%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짭잘한 수익을 안겨주었다. 올해도 잘 나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여전히 올인이 아니라, 틈새시장으로 본다. 변동성이 높아야 수익이 뜻박에도 높아지는데 말이다. 위기속에 기회라는 말이다. 안정적이면서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면 그만큼 기회가 더 많다. 러시아 주식시장은 이머징 마켓 중에서 가장 높은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다.
다행히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러시아의 성장률을 기존보다 2.1%포인트 높은 3.6%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연구위원은 “러시아펀드는 대안투자수단에 대한 접근 방식처럼 수익률을 보조할 수 있는 선에서 무리한 투자는 삼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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