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일대 러시아촌은 90년대 후반부터 형성
동대문 일대 러시아촌은 90년대 후반부터 형성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0.06.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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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3월 말 현재 25만 5501명의 외국인이 산다. 서울 전체 인구가 1,046만 4,171명이니까 100명당 2명이 외국인이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 마을로는 잘 알다시피 용산구 이촌1동과 한남동, 이태원동 등 3곳이다. 이촌1동은 1970년대 한강외인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 지금은 이 일대 아파트단지에 사는 일본인이 1만명에 육박한다. 1960년대부터 주한 외국공관들이 속속 들어선 한남동은 주한 외교관 가족들이 주로 거주하고 용산 미8군기지에 근무하는 군인과 군속 등이 많은 이태원동에는 최근 주말이면 이곳 이슬람사원을 찾는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의 노동자들이 부쩍 몰린다.

러시아 사람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구 광희동으로 몰렸다.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서 온 보따리상들이 동대문 일대 의류시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러시아-중앙아시아 촌이다. 97년 IMF 위기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자 몰리기 시작한 러시아인들은 한때 왕성한 구매욕을 과시하며 인근 지역을 들썩거리게 만들었으나 요즘은 많이 줄었다.

대신 언제부턴가 러시어가 통하는 몽골인들이 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광희동에 ‘몽골 타워’라 불리는 몽골 식품과 신문 등을 구할 수 있는 건물도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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