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지 소식통및 코트라 등에 따르면 러시아주재 독일 대사관이 임시 폐쇄되고, 폭스바겐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외국 공관및 기업의 조업중단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아직 대세를 관망하며 정상조업중이다. 코트라 모스크바 비즈니스센터(KBC)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에 현지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 LG, 롯데, 한국야쿠르트 등은 아직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기업은 공장 인력의 가옥이 직접 피해를 입거나,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어 인력수급에 점차 차질을 빚고 있다.
모스크바 등에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도 아직 운항 취소사태까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스모그로 인한 항공기 이착륙이 일부 지연되고 있다.
삼성과 LG의 경우, 모스크바 주재 직원 가족들을 산불 피해가 없는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나 한국으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수출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도 모스크바 외곽 또는 한국으로 직원 가족들을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
코트라 모스크바KBC 측은 "스모그 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현지 인력수급차질 현상이 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과 현지진출 유관기관의 경우 향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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