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유사한 퍼포먼스가 우크라이나에서 나왔다는 것자체가 이례적이다. 구소련시절부터 시위하는 문화가 발전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라니...상대가 푸틴 러시아 총리라니 더욱 당혹스럽다.
푸틴 총리는 지난달 자원 외교를 위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했다. 20대 금발의 여대생으로 이뤄진 시위대는 도심 한복판에서 윗옷을 완전히 벗고 '크렘린의 난쟁이들은 우리와 잘 수 없다'고 쓴 피켓을 흔들었다. 그 장면은 우크라이나 언론에 나왔다. 난쟁이란 키가 작은 푸틴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다. 한마디로 반 크렘린 시위를 벌인 것이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 사건에 불쾌함을 표출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돌발 토플리스 시위를 벌이는 단체는 '페멘'이다. 이 단체는 지난 주 이란 정부가 간통 혐의 여성을 투석형에 처하는 데 항의하기 위해 키예프의 이란 유물 전시관에서 토플리스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페멘의 창시자이며 300여 회원을 통솔하는 안나 구출(26)은 "앞으로 여성 인권뿐 아니라 교육과 국제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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