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은행은 여전히 북한의 자금 줄 창구..
러시아 국영은행은 여전히 북한의 자금 줄 창구..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1.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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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여전히 러시아 은행을 통해 국제 금융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경제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최근 북한이 1월 초 러시아 대외결제은행의 평양 지점 계좌 두 곳에 5,100만 달러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연말에도 북한은 이 은행 계좌를 통해 500만 달러를 거래했다고 한다.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피터 벡 동북아 사무소장은 지난달 29일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조만간 러시아에 적절한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벡 소장은 북한의 외국계 합작 금융기관인 대동신용은행의 나이젤 코위 은행장이 미국의 금융제재를 받아 이제 북한의 금융창구는 러시아만 남았다고 전했다.

코메르산트는 김정일 정권이 그동안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현지 은행들과 거래해왔다며 대표적인 은행으로 대외결제은행인 브네쉬토르그 은행을 꼽았다.

코메르산트는 또 러시아 국영의 브네쉬코놈은행를 북한과 자금을 거래해온 기관으로 지적했다. 이 은행은 80년대 중반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의 군사기술 협력을 목적으로 조인한 국가간 협약에 따라 그동안 북한과 금융거래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러시아 중앙은행 측은 북한이 러시아 은행들에 계좌를 개설해 자금송출에 활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피터 벡 소장의 증언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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