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문제의 대가인 캐스린 웨더스비 교수가 성신대서 강의
한-러 문제의 대가인 캐스린 웨더스비 교수가 성신대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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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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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시아 관계 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냉전사 연구 전문가인 미국의 캐스린 웨더스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60)가 9월부터 세 학기 동안 성신여대에서 전임교수로 강의를 시작한다.

성신여대에 따르면 캐스린 교수가 맡을 강의 주제는 ‘역사 속에서 본 남북한 관계’와 ‘1945년 이후 세계사’다. 역사속에서 본 남북한 관계는 역시, 냉전시절의 한반도 문제일테고, 후자는 캐스린 교수의 전공분야라고 할 수 있을 터.

캐스린 교수는 1990년대 옛 소련 등 공산권의 비밀해제 문서를 연구해 한국전쟁이 북한과 소련, 중국이 정교하게 기획한 국제전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소위 미국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수정주의 역사관'을 깨뜨린 장본인이다.

커밍스 교수의 수정주의 이론은 한국전쟁이 1945∼1950년 한국 내부에서 발생한 사회적 모순, 특히 미군정의 남북분단 고착화로 인해 일어난 내전이며 ‘누가 방아쇠를 먼저 당겼는가’와 같은 질문은 의미가 없다고 간주하는 이론이다.

그러나 캐스린 교수는 역사에는 늘 가정과 오해가 있기 마련이라고 한다. 예컨대 150년이 지난 미국의 남북전쟁에 대해서도 여전히 많은 오해가 있고, 앙금도 남아 있단다.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

이와관련 그녀는 “소련의 기밀문서는 전체주의 국가에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방대하면서도 정교하게 작성되는데, 그 문서를 종합하면 김일성이 제안하고 스탈린이 승인하는 한편 마오쩌둥이 도움을 주면서 주도면밀하게 기획된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캐스린 교수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라고 한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한-러 관계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플로리다주립대 교수를 지냈다.

1991∼1995년 러시아 외교부와 옛 소련 공산당, 국방부 등의 기밀문서를 연구했고 이후 20여 년간 미국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냉전 국제사 프로젝트’의 한국전쟁 연구책임자로 일했다.

2008년 한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전임교수로서 학부의 학기 중 강의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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