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소개된 한인회 회장 이광복(42)씨. 그는 구 소련의 폐여객기와 탄피 등을 사들여 철 이외의 공업용 금속인 구리ㆍ황동ㆍ알루미늄ㆍ니켈ㆍ티타늄 등을 분리해 되파는 일을 한다. 그만큼 그는 그 분야의 전문가다. 종합무역회사의 비철팀 과장 출신이기때문.
2003년 이라크전쟁이 발발하자 황동으로 만든 탄피 수거사업이 특수를 누릴 것이라 판단, 종합상사를 그만두고 친형과 함께 개런티메탈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전쟁 중인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와 쿠르드 자치지역, 이란 국경지대, 터키, 요르단을 오가며 다국적 파트너들을 만나 사업기반을 다졌다고 한다.
이라크전쟁이 끝나자 눈을 구 소련쪽으로 돌렸다. 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등에서 수집한 비철금속을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으로 수출하는 한편 2004년에 그루지야에 창고와 가공공장을 설립했다. 현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하는 등 사업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2005년 드디어 아내를 그루지야에 불러들여 수도 트빌리시에 정착했다.
2007년 그루지야 국영항공사 소유 폐여객기 9대를 헐값에 사들였다 되팔아 큰 차익을 남기는 등 매출을 늘려나갔으나 2008년 8월 러시아가 그루지야를 침공하는 바람에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제는 본 궤도에 올라 작년 연매출 1천200만달러(130억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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