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 반해 한국에 온 상트 한국문화센터의 러시아 젊은이들
K-팝에 반해 한국에 온 상트 한국문화센터의 러시아 젊은이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10.1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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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센터장 윤희만) 에서 한국어와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는 젊은이 11명이 지난 2일 방한했다.

한겨레신문은 10일 이들의 방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한국 체험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동포 3세 판매원인 손 야나는 '옛 전통이 살아있는 것 같았다'며 러시아 사회는 물론 한인 동포사회에서도 많이 사라진 연장자에 대한 예의나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 같은 것을 꼽았다."

"교사 미하일은 '창덕궁을 가봤는데, 조선의 후궁들이 왕후와 한 궁궐에서 함께 살았다는 것이 이색적이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한국청소년교육문화센터를 찾았을까? 역시 한류 바람이라고 할 수 있는 K-팝이다. 한국 대중문화을 즐기다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센터를 찾은 것. 이같은 현상은 유독 러시아만 그런 게 아니다. 대중문화의 출발지인 미국에서도 한국교포를 중심으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미국 문화에 익숙한 그네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싫어하던 그네들이, K-팝을 배우고 즐기기 위해 자청해서 부모들에게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이다.

한국은 찾은 젊은이들은 전체 130명의 학생 가운데 10%도 안되는 11명. 그러나 가장 가장 열정적인 한류팬임을 자청한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사회의 단점으로 획일성을 꼽았다.

율리야는 “한국은 경제 발전을 위해 개인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준다”며 “사회 전체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는데, 개인이 무조건 전체 분위기를 따라야 하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또 요리사인 올가도 “러시아 젊은이들은 문화에 대해 각자 취향이 다른데, 한국은 좀 획일적인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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