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도 참여하는 CIS 경제 공동체 창설키로
러, 우크라이나도 참여하는 CIS 경제 공동체 창설키로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10.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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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련 국가들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독립국가연합(CIS) 중 8개국이 18일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합의했다.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힘쓰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함께 공동보조를 취한 것은 이례적이다. 또 몰도바·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벨라루스 아르메니아 등 8개국이 서명했다.

자유무역지대 협정은 EU와 비슷한 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연합’을 향해 가는 과도기로 보인다. 내년 대선을 통해 대통령직 복귀가 확실시되는 푸틴은 지난 4일 이즈베스티야 기고글을 통해 ‘유라시아연합’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푸틴 러시아 총리는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 11개국의 총리회의 이후 8개국이 자유무역지대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협정은 각국 의회 비준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발효된다

이번에 서명하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투르크메니스탄 등 3개국은 올해 말까지 가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푸틴 총리는 “CIS국가들의 자유무역지대 협상은 1994년 합의가 도출됐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가 비준하지 않았다”면서 “자유무역지대가 형성됨으로써 회원국 간 교역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간 EU 가입을 추진해온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카자흐스탄과 무역지대를 창설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을 거절해왔다. 하지만 20일 예정됐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벨기에 브뤼셀 방문 일정을 EU가 일방적으로 연기하자 러시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EU는 우크라이나 야권 지도자인 율리야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가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 11일 7년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현 정권의 정치보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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