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정상회담, 티모센코 전총리 유죄, 가스 분쟁 해결 국면
러 우크라 정상회담, 티모센코 전총리 유죄, 가스 분쟁 해결 국면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10.20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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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함께 손잡고 자유무역지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서 '가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담판을 벌였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8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도네츠크에서 열린 제2회 '러-우크라이나 경제포럼'에 참석해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율리야 티모셴코 전총리가 양국간 가스 분쟁의 빌미가 된 2009년 가스 공급 계약과 관련해 직권 남용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뒤 이뤄진 양국 정상의 첫 회동이었다.

메드베데프는 포럼이 끝난 뒤 야누코비치와 함께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 악화는 물론 티모셴코 총리 재판으로까지 이어진 2009년 가스 계약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기존의 완강했던 '계약 갱신 불가'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와관련,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영가스회사인 '가스프롬'과 '네프테가스'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학자 출신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티모셴코 전총리 관련 질문을 받고 "대학에서 법원의 판결이 효력을 발생하기 전까지는 그것에 대해 논평하지 말라고 배웠으며, 특히 우크라이나의 국가적 주권을 고려해야 한다"고 피해가는 등 우크라이나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같은 태도를 유럽 통합으로 움직여온 우크라이나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러시아의 화해 제스처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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