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면으로 러 시장 개척한 최재문 부사장이 새 법인 대표이사로
도시락면으로 러 시장 개척한 최재문 부사장이 새 법인 대표이사로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12.21 0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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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면으로 러시아 시장을 개척한 최재문 한국야쿠르트 부사장이 새로 설립되는 법인의 수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야쿠르트는 러시아의 도시락면, 국내의 꼬꼬면 등으로 상징되는 라면류와 음료류 생산부문을 분리해, 새로운 법인 '팔도'를 세우는데, 최 부사장을 발탁했다.

라면, 음료 브랜드인 '팔도'는 내년 1월1일부터 별도 법인으로 태어난다. 1983년 라면 사업에 뛰어들어 왕뚜껑과 비빔면 등에 `팔도`라는 브랜드를 사용한 지 28년만의 일이다.

팔도의 대표이사를 맡은 최 부사장은 1986년 야쿠르트에 입사, 러시아사업본부장 등을 맡으면서 러시아에 도시락면 열풍을 일으키는 주역을 담당했으며 현재 관리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팔도는 현재 1조2천8백90억원의 야쿠르트 총 매출 가운데 3천3백억 원으로 26%를 차지하고 있지만, 러시아법인까지 포함되면 내년에 매출 6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 팔도가 분리되면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 위주의 기업으로 남는다.

하지만, 팔도의 분리에는 사업 분리라는 명분과 함께 오너 2세의 경영승계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윤덕병 회장의 아들인 윤호중 전무가 새로 설립되는 팔도 법인의 오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윤호중 전무가 대주주로 있는 삼영시스템은 플라스틱 용기를 만드는 회사로, 음료회사인 비락 지분을 50.33% 보유하고 있고, 비락은 야쿠르트 지분 23.74%를 갖고 있다. 이번 사업 분리가 진행될 경우 라면사업을 영위하는 팔도는 삼영시스템과 향후 합병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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