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5도에 가스값 인하 반나체 시위를 벌이는 우크라이나 여성들
영하 25도에 가스값 인하 반나체 시위를 벌이는 우크라이나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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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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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보기만해도 얼어죽을 것 같다. 우크라이나 여성 사회운동 단체 '페멘(FEMEN)' 소속 회원들이 13일 모스크바 기온이 영하 25도를 오르내리는데도, 웃통을 벗어던졌다. 북극곰 수영대회 등을 위해 한겨울에도 옷을 벗고 수영을 하는 러시아인들이지만,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가스프롬측에 '가스를 더 보내달라' '가스 요금을 내려달라' 며 반나체 시위를 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남쪽에 있는 가스프롬 건물에서 여성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높은 가스 공급가에 항의하며 반나체 시위를 벌였다. FEMEN 소속 여성 회원들은 상의를 벗은 채 가스프롬 본사 구내로 전격 난입한 뒤 "가스 협박을 중단하라", "가스프롬의 불을 끄라" 는 등의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 가담자 중 한 명은 경비실 지붕 위로 올라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회원들은 성명에서 "FEMEN은 혹한기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프롬의 '가스 테러'에 반대한다"며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 시절 체결된 약탈적 가스 계약서 상의 살인적 가스 가격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우크라이나 국영가스회사 '나프토가스'는 1년 넘게 가스공급가 조정 협상을 벌여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빅토르 유셴코 전(前) 정권 시절인 지난 2009년 티모셴코 전 총리가 러시아와 체결한 장기(10년) 계약서 상의 가스 공급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며 이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1천㎥당 400달러 안팎인 가스가격을 250달러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계약서에 규정된 수준의 가격 지불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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