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1년 7~12월 동안 한국의료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개국 1,250명에 대한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상급종합병원 12개, 의원 10개 등 총 29개 의료기관에 대해 진행됐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20개, 인천·경기 4개, 그 외 지역 5개다.
그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가 대부분 중증질환 진료였으며, 중국은 성형위주의 진료를 위해 한국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의료 이용 형태로는 58.1%인 734명이 의료목적을 두고 한국을 방문했으며, 뒤를 이어 35.5%가 주변의 친구 또는 친지의 소개, 19.4%가 유치업체 및 여행사의 권유, 18.9%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한국의료를 이용했다.
의료기관 선택의 주요 이유로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우수성 및 인지도(42.3%)가 꼽혔다.
외국인환자 만족도(IPSI) 조사에선 4점 만점에 국적별로 중국 3,72점, 미국 3.65점, 러시아 3.54점, 일본 3.48점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꼽힌 한국의료의 단점으로는 ▲의사소통 불편 ▲긴 진료 대기시간 ▲비싸고 투명하지 않은 진료비 ▲지리적 위치 및 병원 교통편 등이 지적됐다.
상급종합병원 등 총 100개 의료기관에서 외국인환자 진료경험이 있는 의료진 219명을 조사한 결과에선 89.5%가 '외국인환자 진료에 시간이 많이 소용된다'고 밝혔고, 68.1%는 '진료시간 지연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76,2%는 '진료를 위한 통역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45.7%만 '항시 통역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진흥원 한 관계자는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는 매년 실시되며, 올해는 6~12월에 걸쳐 40개 의료기관 약 1,500명을 대상으로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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