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 런던올림픽 성적 비관으로 자살..
러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 런던올림픽 성적 비관으로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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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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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오브치니코프(43)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29일 크로아티아 전지 훈련 중 호텔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소속팀인 지나모 모스크바를 이끌고 크로아티아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오브치니코프 감독(43)이 호텔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러시아 언론들은 최근까지 오브치니코프 감독이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배구팀이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데 대해 자책해 왔다는 지인들의 말을 토대로 올림픽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 여자배구팀은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8강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브라질에게 2대3으로 덜미를 잡혀 빈손으로 귀국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브라질, 일본이 4강전에 진출해 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겨뤘으며 그 결과는 한국만 노 메달으로 돌아왔다.

이에 반해 러시아 남자배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극적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해 크렘린 환영대회 등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남녀 대표팀간의 이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감독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러시아 청소년팀을 3위에 올려놓은 오브치니코프 감독은 그해 11월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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