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프카스 지역 다게스탄 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는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옐친 대통령 시절, 체첸공화국 출신 반군 진압을 위해 공격을 시작한 무렵부터, 마하치칼라는 전세계 언론의 주시 대상이 됐다. 체첸 내 무력충돌은 그렇다 하더라도, 체첸 인근 다게스탄 공화국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하면 으레 마하치칼라였기 때문.

그리고 최근에도 프랑스에서 러시아로 망명한 프랑스 국민배우 드파리디외가 마하치칼라에서 전쟁영화를 찍으면서 또 주목을 끌었고, 우리에게는 거스 히딩크 감독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맡고 있는 프로 축구팀 안지가 바로 마하치칼라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안지 팀은 11일 히딩크 감독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니, 또 언론을 탄다.

2006~2010년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히딩크는 2012년 2월부터 안지 팀을 지도해 왔다. 당초 계약은 1년 6개월로 오는 8월 끝날 예정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안지 이사회 의장 콘스탄틴 렘추코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히딩크 감독과의 계약이 기본 1년 6개월에 옵션으로 1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맺어졌다"며 "팀과 감독 모두 만족스럽게 이 옵션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지는 2012~13년 시즌 러시아 챔피언전에서 지금까지의 팀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