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피아가 국제 축구 경기 승부 조작에 개입한 것은 당연?
러시아 마피아가 국제 축구 경기 승부 조작에 개입한 것은 당연?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3.07.30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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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피아 조직이 그 정도는 할 걸로 믿었다. 국제 축구경기에서 일어나는 교묘한 승부 조작 말이다.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로브 웨인라이트 국장은 28일 러시아 마피아가 승부 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폴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웨인라이트 국장은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회견에서 “국제 축구 승부 조작 사건은 아시아 지역 범죄 조직에만 연계된 것이 아니라 러시아 마피아 조직도 관여했다는 혐의가 포착됐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범죄 조직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축구 승부 조작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며 “사건 수사를 위해 헤이그에서 전문 수사팀을 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폴은 지난 2월 2008~2011년 사이 치러진 월드컵 예선 경기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에서 약 380 경기,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 등에서 약 300 경기 등 모두 680여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승부조작으로 마피아는 약 800만 유로(12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으며, 200만 유로가 선수와 심판 등 승부조작 관계자들에게 뇌물로 제공됐다. 특히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범죄조직이 뇌물을 제공하고 거액의 베팅 이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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