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새학기를 9월로 시작하면 안되나
우리도 새학기를 9월로 시작하면 안되나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9.02.23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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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인 이광형 교수는 최근 한국의 교육 학사 제도를 바꾸자는 칼럼을 썼다.

우선 한국의 학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학사제도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3월에 시작해 6월에 끝내고, 9월에 시작해 121월에 끝내는 방식이 각각 여름과 겨울에 2개월 안팎의 방학을 가지는 셈인데, 외국의 학사 제도와 비교하면 특이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비교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든 나라에서 겨울방학은 아예 없든지 또는 한 달 이내다. 유럽·미국·일본은 방학이라 부를 수 없는 2주 정도의 휴가가 있을 뿐이다. 그 추운 러시아에서도 겨울방학이 3주 이내다. "

이러다보니 방학 활용이 비효율적이라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대학생의 경우 두 달 동안에 외국 대학이나 회사에 가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인턴) 성과를 보이기 어렵다는 것. '외국 학생들은 여름방학 석 달 동안에 회사에 가서 인턴으로 일해 사회 경험을 쌓는다. 학생들은 석 달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에 회사를 위해 성과를 내어 도움을 줄 수 있고 그러기 때문에 회사는 다시 인턴 학생들을 받아 준다'고.

또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9월에 입학식을 하면서 1학기가 시작되고 졸업은 5월 말에 한다. 유럽·미국·중국·러시아가 그렇다. 겨울이 춥기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더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좋아지는 경제 사정에 맞추어 학기 제도를 바꾸어 가는 동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에 비해 입학과 졸업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학기를 맞추기 위해 낭비하는 시간이 생긴다. 외국으로 전학을 갈 때도 학년이 맞지 않아 고생이다.

그래서 이교수는 2월 초에 입학식을 하고, 9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해 5년동안 1~2달씩만 당기면 9월 학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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