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러 포탈 얀덱스의 세르듀코프 검색 기술 총괄
한국에 온 러 포탈 얀덱스의 세르듀코프 검색 기술 총괄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4.11 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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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구글로 알려진 검색 포탈업체 얀덱스가 한국에 왔다.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와이드웹 2014' 콘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파벨 세르듀코프(33) 얀덱스 검색 기술 총괄은 검색 기술에 관한 한 자신에 차 있다. 검색 기술이 결코 구글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큰소리친다.

언론에 따르면 세르듀코프 총괄은 국내에서 인터뷰를 통해  "얀덱스는 중국의 바이두(百度)와 함께 구글에 맞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토종 검색 회사"라며 "벨라루스·우크라이나·터키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검색 대상을 최대한 넓혀 정보를 긁어오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검색하는 사람의 의도에 맞춰 세분화하는 방법으로 한 발 더 앞서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사용자 개개인의 검색 기록을 분석해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더라도 사용자별로 서로 다른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이다. 나아가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 맞춰 검색 결과가 제공되는 '맞춤형 검색 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잘 알다시피 얀덱스는 러시아의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을 따돌리고 6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얀덱스가 러시아에서 검색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1997년이다. 컴퓨터 판매회사 콤텍(CompTek)의 부가서비스 중 하나로 시작했다. 콤텍은 인터넷 검색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얀덱스를 별도 사업 부문으로 떼어냈다. 얀덱스는 러시아어의 특성을 고려한 인공지능형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검색 결과의 정확도를 높였다.

세르듀고프 총괄은 러시아 볼고그라드 기술대학을 나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2011년 얀덱스에 합류했는데, 어릴적 부터 얀덱스을 접하며 살았다. 그래서 그는 "구글이 러시아에 들어왔을 때에는 이미 러시아 사람들은 얀덱스에 익숙해진 상태였다"고 말한다. 물론 그 이후에도 러시아 사람들에게 맞는 새로운 서비스도 잇달아 도입했지만.. 이제 얀덱스는 검색과  이메일, 뉴스를 넘어 동영상, 전자상거래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고, 2011년에는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돼 시가총액 100억달러(약 10조원) 기업으로 성장했다.

많은 IT 업체들처럼 얀덱스도 사내 분위기가 출근 시간 등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다는 특징을 공유한다. 특히 성과를 냈을 경우 상여금도 두둑하게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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