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는 파트너가 아니라 적" 선언
나토, "러시아는 파트너가 아니라 적" 선언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5.02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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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나토(NATO) 사무차장은 1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편입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긴장 유발로 NATO는 러시아를 파트너보다 적국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NATO 주재 미 대사 출신인 버시바우 차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크림 편입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불안정 조종은 근본적으로 NATO와 러시아의 관계를 변화시켰다"며 "우리는 러시아를 더 이상 파트너가 아닌 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NATO는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모든 실질적인 민간 및 군 협력을 중단했다.

버시바우 차장은 또 "중부 유럽에서는 안보와 관련해 두 개의 다른 전망이 있다"며 "우리(NATO)는 러시아 인접국의 자주권과 선택의 자유를 보호하고, 러시아는 '러시아 세계'의 방어 구실로 이들 국가의 자주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냉전시절처럼 두개의 블럭으로 갈라지고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럴 경우 NATO로서는 러시아를 적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버시바우 차장은 나아가 "러시아가 구소련 일부인 발트해 국가 등 국경 인근 NATO 회원국에 침략을 감행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 NATO가 취할 수 있는 대응 조치 가운데 동유럽에 전투 병력을 증강하는 방안이 있으며 병력은 영구적이거나 순환 파병 형식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우 NATO가 지난 1997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로의 NATO 확대와 관련, 러시아 반발을 누그러뜨리려 위해 취한 정치적 약속을 깨는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버시바우 차장은 이런 군사적 움직임은 이 정치적 약속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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