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 오데사에서 친러 반러 간에 유혈 충돌
우크라 남부 오데사에서 친러 반러 간에 유혈 충돌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5.04 05:57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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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임시 정부 출범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2일 발생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정정이 다시 불안해질 전망이다. 흑해 연안 최대의 무역항이라고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중앙 정부 지지자들이 이날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모여 있는 노조 건물에 불을 질러 최소 4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실각 이후, 임시 정부 출범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주변에는 다음날부터 희생자들을 애도하려는 사람들이 꽃과 촛불을 들고 모여들었고, 도시 곳곳에는 노란색과 흰색, 빨간색 깃발들이 내걸렸다. 2000여명의 친러시아 시위대는 "오데사는 러시아 도시"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정부 측으로서는 최악의 사태 진전이다.

 러시아 정부가 직접 나서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을 강력히 비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공보비서는 3일 "우크라이나 정부와 이들을 지지하는 서방 국가들이 오데사 유혈 사태 사망자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러시아는 더이상 분리주의 세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생명의 위협을 받는 그들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으로의 탈 우크라이나 시위에 책임이 없다는 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도 발끈했다. 일단 "폭력 사태는 외부에서 유입된 세력이 촉발한 것"이라며 "사망자들 대부분도 외지인으로 확인됐다"며 불순세력에 의한 음모론을 부각시켰다.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나아가 "우리는 영토를 지키려는 현재의 움직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진압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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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14-05-04 06:25:43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무력충돌로 국민 50여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틀 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투르치노프 권한대행은 "5월2일은 우크라이나에게 비극적인 날"이라며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다가 순직한 영웅들과 오데사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으로 사망한 이들을 위해 이틀 동안 애도의 기간을 갖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일 친러 무장세력이 장악한 동부 슬라뱐스크 외곽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무장세력 간 교전이 발생, 우크라이나 정부군 헬기 2대가 추락했으며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진희 2014-05-07 06:21:27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도 친 러시아 시위 세력들이 파워를 과시했다. 이들은 4일 오데사 화재사건 이후 시위대가 검거된 오데사 경찰서에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검거한 시위대 60여명을 석방했다.

오데사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정예 보안군을 급파했으나 시위대는 이미 경찰서로 몰려가 무력시위를 벌였다. 외신에 따르면 엄청난 수의 시위대가 경찰서로 몰려오자 경찰들도 속수무책으로 시위대를 석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진희 2014-05-04 06:25:43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무력충돌로 국민 50여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틀 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투르치노프 권한대행은 "5월2일은 우크라이나에게 비극적인 날"이라며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다가 순직한 영웅들과 오데사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으로 사망한 이들을 위해 이틀 동안 애도의 기간을 갖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일 친러 무장세력이 장악한 동부 슬라뱐스크 외곽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무장세력 간 교전이 발생, 우크라이나 정부군 헬기 2대가 추락했으며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진희 2014-05-07 06:21:27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도 친 러시아 시위 세력들이 파워를 과시했다. 이들은 4일 오데사 화재사건 이후 시위대가 검거된 오데사 경찰서에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검거한 시위대 60여명을 석방했다.

오데사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정예 보안군을 급파했으나 시위대는 이미 경찰서로 몰려가 무력시위를 벌였다. 외신에 따르면 엄청난 수의 시위대가 경찰서로 몰려오자 경찰들도 속수무책으로 시위대를 석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진희 2014-05-04 06:25:43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무력충돌로 국민 50여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틀 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투르치노프 권한대행은 "5월2일은 우크라이나에게 비극적인 날"이라며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다가 순직한 영웅들과 오데사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으로 사망한 이들을 위해 이틀 동안 애도의 기간을 갖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일 친러 무장세력이 장악한 동부 슬라뱐스크 외곽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무장세력 간 교전이 발생, 우크라이나 정부군 헬기 2대가 추락했으며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