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로 미뤄진 우크라이나 정전 조치, 성과 나올까?
30일로 미뤄진 우크라이나 정전 조치, 성과 나올까?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6.29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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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동부지역 휴전 기한은 27일로 끝났다. 하지만 포로셴코 대통령은 친러시아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기 위해 정전 명령을 30일까지 72시간 연장했다. 친 러시아 무장세력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무장세력은 27일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로 2차 평화회의를 가졌으며, 여기에서 정전이 72시간 연장하기로 사실상 결정됐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무장 세력의 직접대화 개시 조건으로 항구적 정전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전이 30일로 연장되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 사태 타결을 촉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러시아가 30일까지 사흘 안에 구체적인 평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에너지, 금융, 국방 등 경제 부문 전반에 제재를 가하겠다"며 "진전 상황을 평가한 뒤 지체 없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럽 기업들은 EU의 대 러시아 추가 제재의 파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유럽 주재 독일 기업들 모임인 동유럽경제관계위원회의 에크하르트 코르데스 위원장은 추가 제재가 일자리 2만5000개를 앗아 갈 것으로 예상했다.

EU의 최후통첩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1시간 반 전에도 군인 5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제재에 미지근한 유럽에 불만을 갖고 있는 미국 측은 EU 정상들의 대 러시아 경고에 즉각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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