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의 추가 경제제재에 맞서기 위해 산업용품 수입을 줄이는 대신, 국산품 사용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산업의 내성을 키워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 무역산업부는 최근 수입 대체가 가능한 국산품 리스트를 담은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국산화 할 계획이다.
이같은 대응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마련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내각회의를 통해 "정부는 소프트웨어와 섬유, 식료품, 전자 등 관련 제품을 올해 말까지 자체 생산하는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중에서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해 오는 수천개의 아이템을 자체 생산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의 대응책이 자유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본래의 경제 정책과 충돌할 뿐 아니라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블라디미르 티코미로프 BC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계획으로 정부의 비중이 더 커졌다"며 "시장 경제체제를 추구하는 현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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