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협상은 우선 동부지역 실체를 인정하는 것-유럽?
평화 협상은 우선 동부지역 실체를 인정하는 것-유럽?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7.01 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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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정쟁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차츰 결실을 맺어가는 듯 하다. EU 정상회담의 평화적 타결 압박에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의 휴전 연장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날로 끝나는 임시 휴전을 다시 연장하도록 프랑스측이 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30일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주요 정상들과 전화 통화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우크라이나 휴전을 감시하는 체계를 수립하고, 휴전을 연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상간 전화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간에 이뤄졌다. 우크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 측이 적극 나섰으며, 이 전화 협상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양자 간 휴전 합의의 실행을 검토한다는데 합의했다"고 프랑스 측이 밝혔다.

관계자들에게 따르면 4개국 정상들은 30일로 끝나는 휴전을 앞으로 더욱 연장하기로 하고, 휴전이 제대로 실행중인지 여부를 OSCE가 감시하기로 했다. 또 휴전 중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지역 반군, 러시아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개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3자회담은 전화 회담에 나선 프랑스 독일 러시아 정상들이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3차 회담을 개최할 경우, 반군 존재를 정치적 상대로 인정하는 것이어서 이같은 협상 흐름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30일까지 우크라이나 정부의 평화안을 지지하는 등 우크라이나 정책을 변경하지 않으면 더 강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4자 전화 회담 경과를 보면, 러시아에 못지 않게 우크라이나측에게도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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