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군의 프랑스 방문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최근 몇 차례 연기됐다. 프랑스는 지난 2011년 12억 유로(약 1조6천600억원)에 헬기 16대를 탑재할 수 있는 미스트랄급 상륙함 2척을 러시아에 판매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블라디보스토크'로 명명된 첫 번째 상륙함은 지난 3월 진수돼 운항 테스트까지 모두 통과하고 오는 10월 러시아에 인도될 예정이다. 프랑스는 또 '세바스토폴'로 이름 붙은 다른 한 척을 내년까지 러시아에 넘길 예정이다.
미국등 서방진영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군사 기술 유출, 러시아 해군 전력 강화 등을 이유로 프랑스 상륙함의 러시아 수출에 우려를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큰 계약이고 프랑스 일자리에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일시 중지' 버튼을 눌러줬으면 한다"며 프랑스에 계약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거액의 위약금이 걸린 상륙함 공급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