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작전을 지휘하는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도 "친러시아 분리세력 대다수가 정부군의 공세에 밀려 슬로뱐스크를 떠났으며 정부군이 분리 세력에 대한 소탕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러 분리 세력 지도자의 한명이자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제1 부총리라는 안드레이 푸르긴은 "자신들이 슬로뱐스크에서 철수한 게 맞지만 도심 곳곳에서 아직 계속 교전하고 있다"며 "인근 마을에서 전열을 가다듬어 정부군에 다시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주지사라는 파벨 구바례프도 "전술적 후퇴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정부군이 지금까지 슬라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드루슈코프카, 콘스탄티노프카 등 동부 도네츠크주 북쪽 4개 도시를 반군들로부터 해방시켰고, 이 도시 청사엔 우크라이나 국기가 내걸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 세력의 손에서 이 도시를 영구적으로 탈환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주민들속으로 숨어든 분리 세력은 언제든지 다시 후퇴한 세력과 힘을 합쳐, 정부군을 괴롭힐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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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로 들어온 분리주의 세력은 관공서 건물에 진을 쳤으며 일부 병력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 총리는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서의 대테러작전 종료를 선언하고 두 도시의 행정력 복원 추진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도네츠크시 주민들은 정부군과 반군 간 대규모 교전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미리 도시를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