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유니언페이, 멕시코 등이 러-서방 갈등의 어부지리
엉뚱한 유니언페이, 멕시코 등이 러-서방 갈등의 어부지리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8.10 09:37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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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 상가에도 '銀聯' 이라는 카드를 받는 곳이 늘었다. '銀聯'은 중국 카드업체다. 공식적으로는 유니온페이이고 중국어로는 인롄으로 읽힌다. 이 銀聯 카드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속에 가장 수혜를 받는 업체중의 하나다. 그동안 중국 고객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워온 유니온페이는 러시아와 서구 진영간의 갈등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울 태세를 갖췄다고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도 유니온페이가 러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한다. 러시아는 서구 진영 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개발중인 지불 시스템 ‘프로 (PRO) 100’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용이다. 기존의 비자와 마스터카드 시스템을 러시아에서 이용하지 못할 경우, 국내에서는 '프로100'이, 해외 사용은 '유니온페이'가 대신할 채비를 갖춰가는 것이다. 유니온페이도 최근 러시아의 보스토치니 익스프레스 은행과 카드 발급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을 준비중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유니온페이는 지난 2002년 문을 열었다. 설립 4년만에 러시아에 진출해 지금은 10여개 러시아 은행·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수 만대 유니온페이 단말기와 ATM기가 설치 돼있다. 유니온페이는 또 대륙을 가리지 않고 140여 국가에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전세계 30여 도시에서 카드발급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신용·직불카드 거래에서 유니온페이가 7.7%를 차지했다. 이는 비자(60.5%), 마스터카드(26.9%)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와 서방진영간의 대립으로 또 수혜를 보는 것은 멕시코산 육류다. 외신에 따르면 브랑카 파라폭스 멕시코 농림부 대변인은 9일 "러시아 검역 당국과 육류 수출을 논의 중"이라며 "러시아 정부의 승인 떨어지는 즉시 멕시코는 최고 품질의 안전한 육류 제품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수입재개 논의는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산 육류는 2012년 12월 락토파민의 잔류 우려로 러시아로 수입이 금지됐다. 락토파민은 소, 돼지 등의 체지방을 줄이고 육질을 좋게 하는 데 쓰는 사료 첨가제인데, 러시아와 중국, EU 등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멕시코산 육류를 수입한다는 것은 락토파민 잔류 우려도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멕시코로서는 러시아 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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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14-08-11 06:50:36
러시아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대폭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모스크바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통해 연간 닭고기 수입량을 20만t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과 2013년 수입량을 합친 것보다 거의 3배 많은 것으로, 수입 닭고기를 미국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대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브라질은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의 러시아 육류 수출액은 쇠고기 12억1천200만 달러, 돼지고기 4억1천200만 달러, 닭고기 1억3천700만 달러였다

이진희 2014-08-11 19:19:04
중국 헤이룽장성이 러시아 극동 연해주와 접경한 지역에 대규모 과일ㆍ채소 도매 시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헤이룽장성의 중국 기업 바오준은 러시아 연해주 하산군과 접경한 둥닝현에 약 7만㎢ 면적의 과일ㆍ채소 도매 시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러시아 극동 지역 수출을 겨냥한 이 도매시장에는 일반창고와 냉동창고 등의 유통 시설과 함께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세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바오준사는 이 사업에 약 6,000만위안(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희 2014-08-11 06:50:36
러시아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대폭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모스크바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통해 연간 닭고기 수입량을 20만t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과 2013년 수입량을 합친 것보다 거의 3배 많은 것으로, 수입 닭고기를 미국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대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브라질은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의 러시아 육류 수출액은 쇠고기 12억1천200만 달러, 돼지고기 4억1천200만 달러, 닭고기 1억3천700만 달러였다

이진희 2014-08-11 19:19:04
중국 헤이룽장성이 러시아 극동 연해주와 접경한 지역에 대규모 과일ㆍ채소 도매 시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헤이룽장성의 중국 기업 바오준은 러시아 연해주 하산군과 접경한 둥닝현에 약 7만㎢ 면적의 과일ㆍ채소 도매 시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러시아 극동 지역 수출을 겨냥한 이 도매시장에는 일반창고와 냉동창고 등의 유통 시설과 함께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세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바오준사는 이 사업에 약 6,000만위안(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희 2014-08-11 06:50:36
러시아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대폭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모스크바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통해 연간 닭고기 수입량을 20만t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과 2013년 수입량을 합친 것보다 거의 3배 많은 것으로, 수입 닭고기를 미국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대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브라질은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의 러시아 육류 수출액은 쇠고기 12억1천200만 달러, 돼지고기 4억1천200만 달러, 닭고기 1억3천70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