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도 유니온페이가 러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한다. 러시아는 서구 진영 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개발중인 지불 시스템 ‘프로 (PRO) 100’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용이다. 기존의 비자와 마스터카드 시스템을 러시아에서 이용하지 못할 경우, 국내에서는 '프로100'이, 해외 사용은 '유니온페이'가 대신할 채비를 갖춰가는 것이다. 유니온페이도 최근 러시아의 보스토치니 익스프레스 은행과 카드 발급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을 준비중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유니온페이는 지난 2002년 문을 열었다. 설립 4년만에 러시아에 진출해 지금은 10여개 러시아 은행·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수 만대 유니온페이 단말기와 ATM기가 설치 돼있다. 유니온페이는 또 대륙을 가리지 않고 140여 국가에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전세계 30여 도시에서 카드발급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신용·직불카드 거래에서 유니온페이가 7.7%를 차지했다. 이는 비자(60.5%), 마스터카드(26.9%)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와 서방진영간의 대립으로 또 수혜를 보는 것은 멕시코산 육류다. 외신에 따르면 브랑카 파라폭스 멕시코 농림부 대변인은 9일 "러시아 검역 당국과 육류 수출을 논의 중"이라며 "러시아 정부의 승인 떨어지는 즉시 멕시코는 최고 품질의 안전한 육류 제품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수입재개 논의는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산 육류는 2012년 12월 락토파민의 잔류 우려로 러시아로 수입이 금지됐다. 락토파민은 소, 돼지 등의 체지방을 줄이고 육질을 좋게 하는 데 쓰는 사료 첨가제인데, 러시아와 중국, EU 등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멕시코산 육류를 수입한다는 것은 락토파민 잔류 우려도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멕시코로서는 러시아 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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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의 러시아 육류 수출액은 쇠고기 12억1천200만 달러, 돼지고기 4억1천200만 달러, 닭고기 1억3천70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