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 동부 전략도시 마리우폴 방문
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 동부 전략도시 마리우폴 방문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9.0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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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우크라이나 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전격 방문해 항전의 뜻을 밝혔다. 마리우폴은 친러시아 무장 세력(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이에서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휴전 직전까지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당초에는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었으나 정부군에 밀려 퇴각한 뒤, 다시 총공세를 벌였던곳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50만명의 주민이 사는 마리우폴에 도착해 "나는 군대에게 로켓, 탱크, 전투기 등으로 이 곳을 지키라고 명했으며 적들은 궤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스크 '접촉그룹' 회담에서 12개 항의 협정서가 서명됐음을 상기시키면서 그 가운데서도 '우크라이나 영토 내 외국군 철수 조항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대를 철수시키고 국경을 폐쇄하면 나머지는 우리(정부와 반군)가 알아서 합의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은 국가를 지키고 한 조각의 영토도 남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친러 반군에게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결국 휴전협정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민스크 휴전 회담에서 이뤄진 포로교환 협정에 따라 지난 사흘 동안 1천200명의 정부군 포로가 풀려났다"며 "나머지 863명의 포로들은 이번 주말까지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몇 명의 반군 포로를 석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휴전 협상에 참여한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수반 안드레이 푸르긴은 10일 우크라 정부군과 포로를 맞교환할 예정이라며 "전체 포로에 대한 맞교환이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이 불안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유지되고 있다고 휴전 감시 임무를 맡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8일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그레민거 OSCE 상설위원회 의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SCE 회원국 비상회의에서 이같이 설명하면서 "앞으로 며칠이 휴전 협정 성공을 위한 결정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CE는 우크라이나에 약 250명으로 구성된 감시단을 파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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