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격기, 나토 합동 훈련중인 캐나다 함정에 근접 비행
러 폭격기, 나토 합동 훈련중인 캐나다 함정에 근접 비행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9.10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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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아슬아슬한 휴전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 남부 흑해 북서부 해역에서는 8일부터 나토와 우크라이나 간 합동군사훈련이 시행중이다.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 즉 '해풍(Sea Breeze)-2014'에는 나토 측에서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스페인, 루마니아, 터키 등이 참가하고 있다. 또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그루지야 등이 옵저버로 참가 중이다.

이번 나토 해상 훈련을 우크라이나 휴전협정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는 러시아는 나름 '적절한' 수준에서 대응중인데, 공군 폭격기 등이 캐나다 함정 주위를 선회비행하며 도발적 비행을 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 역시 어느 측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러시아측은 '적절한' 수준의 비행, 캐나다 측은 '도발적' 비행으로 주장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니컬슨 캐나다 국방장관은 9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공군 소속 군용기가 지난 7일 흑해 훈련에 참가를 위해 이동 중이던 캐나다 호위함 '토론토' 주위를 근접 거리에서 선회 비행했다"며 "함정을 위협하진 않았으나 그러한 비행은 아주 도발적인 것으로 추가적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그러한 비이성적 행동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수호이(Su)-24 폭격기와 안토노프(An)-26 정찰기 등 2대가 캐나다 함정 300m 거리까지 접근해 선회비행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Su-24 폭격기와 An-26 정찰기가 캐나다 함정이 있던 흑해 해상 상공에서 '예정된' 비행을 했을 뿐 함정에 접근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공군기의 비행은 공해상에서의 비행과 관련한 국제규범을 철저히 준수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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