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미, 마지막 순간까지 대러 제재 시행 결정 못해
EU와 미, 마지막 순간까지 대러 제재 시행 결정 못해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9.11 0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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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10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시행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은 EU 정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는 데 찬성한데 반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다른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이유로 제재를 보류하자고 주장했다. EU는 지난 8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승인했으나 시행 여부는 휴전협정 이행 상황에 따라 수일 뒤 결정키로 한 상태다.

미 국무부도 9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박격포 공격과 산발적 총격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휴전협정이 대체로 성공적으로 유지됐다면서 며칠간 상황을 지켜보고 대러시아 제재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EU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대 러시아 제재안은 조만간 관보에 실릴 예정인데, 외신에 따르면 제재 리스트에는 러시아 탱크 제조기업인 우랄바곤자보드, 우주기업 오보론프롬, 국영 러시아 통합항공사(UAC) 등 주요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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