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염문설의 미녀 체조 스타가 이즈베스티야 등의 언론그룹 이사회 회장에..
푸틴과 염문설의 미녀 체조 스타가 이즈베스티야 등의 언론그룹 이사회 회장에..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9.1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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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염문설이 나돌던 올림픽 체조 스타 알리나 카바예바(31)가 러시아 최대 언론 그룹 회장으로 15일 선임됐다. 31세에 불과한 체조 스타가 언론사 회장이라니, 그것도 전통의 일간지 이즈베스티야 등을 지닌 언론사를 지배하는 '내셔널 미디어 그룹'을. 

이즈베스티야 등 신문사 2개, TV 채널 3개, 1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는 '내셔널미디어 그룹'의 대변인은 15일 “카바예바가 그룹의 이사회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주주들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최근 연방 하원의원직을 사퇴했다.

카바예바는 언론 경험이 전무하고, 그룹 오너 일가와도 아무 관련이 없어 회장직 발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외신은 카바예바와 푸틴의 ‘관계’를 주요 배경으로 보도했다. 그녀가 하원의원으로 발탁된 것도 같은 이유로 분석됐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리듬체조 선수로 금메달을 따면서 스타가 됐다. 지난 2007년에는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통합러시아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카바예바와 푸틴의 염문설은 2008년 반 정부 기업인인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소유한 일간지 '모스코브스키 코레스폰덴트'에 의해 처음 보도됐다. 하지만 크렘린 측은 이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고, 이 신문사는 곧바로 폐간됐다. 레베데프는 영국의 일간지 인딘펜던트 등을 소유한 그 올리가르히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6월 6일 모스크바에서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와 발레 공연을 관람한 뒤 ‘러시아 24’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혼을 선언했으며 지난 4월에 31년을 함께 산 부인과 이혼 절차를 마쳤다. 푸틴은 KGB 요원이었던 지난 1983년 항공사 승무원이던 류드밀라와 결혼해 두 딸 마리아와 예카테리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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