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되지 않는 우크라 정부-반군간 교전, 이유가 있다
중단되지 않는 우크라 정부-반군간 교전, 이유가 있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10.10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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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 러시아 반군 간의 무력충돌이 잦아지면서 양측 간에 전면전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월 휴전 합의 이래 최소 33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7일에도 12명이 죽어 휴전 합의 이래 하루 단위 사망자로 가장 많았다.

교전이 계속되자 미국은 9일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외국 군대가 철수하기 전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아스펜재단 대서양연안국 관계 회의에서 "휴전 합의안에 따라 우크라이나 대다수 지역에서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몇몇 주요 부분은 여전히 위반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측이 여전히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우크라 정부에 따르면 반군은 지난 주말부터 박격포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포격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1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반군은 그러나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 중인 동부 도네츠크시에 대한 포격을 계속하는 등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정부군에 7일 저녁 6시부터 동부 지역에서 어떤 군사행동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교전지역에서는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곳은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시 북부 외곽으로, 반군은 지난 5월 말부터 이 지역의 공항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수적 우위를 점한 정부군에 밀리는 상황이다. 반군측으로서는 자신들이 장악해온 지역에 정부군이 머무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다.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반군 세력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자신들의 땅에서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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