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셴코 대통령은 "가스 문제 논의에 진전이 있었지만 세부사항이 더 논의돼야 한다"면서 "10월 21일 전에 가스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10시간 동안 세차례나 만나면서 의견을 조율했다.
이와관련, 포로셴코 대통령은 18일 현지 TV 채널들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3월31일까지 천연가스 가격은 1000입방미터(CBM)당 385달러(약 41만200원)로 고정시키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종 추가 협상은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 측과 러시아의 갈등이 아직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양측이 최종 합의를 이룰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 측과의 갈등이 고조되자, 지난 6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당시 러시아 측은 가스 대금을 선불 공급제로 바꾼다고 선언한 뒤, 우크라이나가 체불한 가스대금이 55억달러에 이른다며 이를 즉각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가격 조건이 조율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스 대금을 지급할 수 없다며 거부해,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가스 비축량이 12월까지는 충분하다며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장기간 공급 중단을 버텨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포로셴코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등 4개국 정상은 이날 아셈 회담과 별도로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한 별도의 다자회담을 열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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