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도 GPS시스템 견제, 중-러가 "베이더우, 글로나스 표준화 추진"
미 주도 GPS시스템 견제, 중-러가 "베이더우, 글로나스 표준화 추진"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10.20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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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개발·운영에 관여하는 러시아와 중국 방위산업체가 양국의 GPS를 연동시키는 방안을 공동 연구키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GPS시스템 글로나스 부문 사장과 중국의 방위산업체인 북방공업(北方工業)이 최근 모스크바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북방공업은 중국의 독자적인 GPS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양국의 협력은 GPS가 민간 영역뿐 아니라 현대 군사작전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첨단 정보 기술이어서 이 분야에서 독점적 기술력을 지닌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양해각서에는
▲위성항법시스템 합자기업 설립 가능성 타진
▲첨단 집적회로 공동 연구개발
▲'신 실크로드 프로젝트'(중국-중앙아시아 시장을 통합한다는 중국 주도의 전략) 관련 GPS 공동기획
▲GPS 정밀도 개선 공동연구 등
이 포함됐다.

양국은 최근 들어 상대국 영토에 GPS 기지국을 설치하는 한편, 수년 안에 두 개의 독자적 'GPS 표준'을 통일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GPS 설비를 표준화하는 회담을 시작하기도 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GPS 위성을 30여 개로 늘려 전 세계적 범위에서 GPS 서비스를 제공할 베이더우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미 29개의 위성을 이용해 글로나스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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