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상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셈정상회의서 만나 겨울철 가스공급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열린 실무협상이다. 그러나 양측은 기존의 가스대금 체불 문제에 막혀 세부 사안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귄터 외팅어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협상 후 러시아가 내달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가스에 대해 1천㎥당 385달러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체불 가스대금은 유럽행 러시아 가스의 우크라이나 통과료로 상쇄하자는 외팅어 위원의 제안을 러시아측이 거부해 추가 협상으로 넘겨졌다. 러시아 측은 미래에 지불해야 할 통과료로 가스대금을 상쇄하는 방안은 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차관을 제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거부했다. 러시아는 또 유럽 회사가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재공급하겠다는 유럽 측의 제안도 거부했다.
프로단 우크라이나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가스대금 체납문제 해결을 위해 EU 측에 25억 달러의 차관을 추가로 요청했으며 노박 장관도 국제기구들의 조속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외팅어 집행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논의하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EU는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14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현재 유럽과 가스 역수입 확대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