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의 정치 도박? 10.26 총선서 승리한다?
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의 정치 도박? 10.26 총선서 승리한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10.2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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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치적 도박이 절반의 승리를 갖고 올 것 같다. 기존의 정치권에서 세력을 갖고 있지 않았던 재벌가 출신의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선거 실시를 결정했다. 쫒겨난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세력이 포진하고 있는 기존 집권당 '지역당'을 의회에서 축출하고, 정국 재편을 완료한다는 구상이었다. 결과는 26일 최고라다(의회) 선거(총선) 결과에서 드러난다.

10.26 총선에서 포로센코 대통령의 계획은 성공할까? 여론조사에 따르면 절반의 성공 이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성향의 동부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기득권 세력  '지역당'은 아예 총선참여를 포기했다. 또 스스로 창당한 정당 '포로센코 블록'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재적 450명의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이번 선거는 정당의 지지율에 비례해 의석수를 배분하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선거구별로 최다 득표자를 당선시키는 지역구제 혼합형으로 치러진다.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이 비례대표제 의석을 배분받기 위한 최소 지지율은 5%다. 

하지만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과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 중인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상당수 선거구에서 투표가 불가능해 450개 의석 가운데 약 420개 의석만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포로셴코 블록'과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가 당수인 '국민전선',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가 이끄는 '바티키프쉬나'(조국), 바티키프쉬나 출신의 과격 성향 의원 올렉 랴슈코가 당수를 맡고 있는 '급진당' 등이 지지율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유력 정치·사회 연구소인 '고르셰닌연구소'(Gorshenin Institute)가 지난 12~21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로셴코 블록이 24.2%, 바티키프쉬나가 10.4%, 국민전선이 7.9%, 급진당이 7.4%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포로셴코 블록과 국민전선을 합치면 32% 이상의 득표가 가능하다.

하지만 선두 4개 정당은 모두 친 유럽 노선을 지지하고 있다. 과격론과 온건론의 차이는 있지만, 동부 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서둘러 진압하고 영토적 통합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도 입장을 같이한다. 

친러시아 성향을 지닌 야누코비치 전 정권의 지역당 의원들은 무소속 혹은 다른 군소정당 후보로 이번 총선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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