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공격 목표와 악성코드, 언어, 작동 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 'ATP₂8'이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해킹을 시도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자료들을 보면 그들이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파이어아이 측은 지난해에는 중국의 해킹그룹인 'ATP₁'의 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보고서는 'ATP₂8'의 활동이 'ATP₁'에 비해 훨씬 정교하고 은밀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 보고서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고 "우리는 해커를 지원하지 않는다"고만 언급했다.
FT에 따르면 파이어아이의 전문가들은 동일한 디지털 유전자를 공유하는 일련의 맞춤형 사이버 공격들을 추적한 끝에 'ATP₂8'의 소행임을 밝혀냈다. 'ATP₂8'이 장기적으로 해킹을 한 대상은 폴란드·헝가리·그루지야(조지아) 정부, 나토, EU 집행위원회,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미국·영국·캐나다·노르웨이의 국방무관 과 군무원 등을 망라한다.
이와관련, 영국 왕립연합국방안보연구소(RUSI)의 피터 로버츠 연구원은 "러시아의 해킹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의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동안 중국에만 관심이 집중됐는데 사실 러시아의 능력이 중국보다 훨씬 앞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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