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반군측은 직업군인 양성, '국가 군인'의 초석이 될 수도
우크라 동부 반군측은 직업군인 양성, '국가 군인'의 초석이 될 수도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11.07 0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의 조치에 맞서 친러시아 반군쪽은 직업 군대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서방 진영에서 동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러시아 군 병력과 군사 장비 보급이 늘고 있는데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반군 지도부 내에서는 자체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더 많은 도시를 장악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정부는 최근 1년간 직업군인으로 정부와 계약하면 군복과 장비, 식사 제공은 물론이고, 직접군인으로 병사에게는 월 4천400 그리브나(약 338 달러), 장교에게 5천800 그리브나(약 446 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군 최하위 계급 병사의 월급에 비해 50%가 많은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동부지역 반군내에서 가장 강력한 부대인 '배트맨 여단'의 알렉산드르 베드노프 사령관은 5일 이 계약서에 서명했다면서 "국경을 수호하는 직업군대는 주권국가의 핵심 증표인 만큼 반드시 창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돈바스 지역의 산업 중심지인 마리우폴과 하르키우 등 취약 도시에 정부군 병력을 증강할 것을 명령했다. 또 반군 측이 휴전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자체 선거를 실시했다며 이 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키로 한 법안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