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TV들은 14일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말레이시아항공 MH 17편을 향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이라며 위성사진 1장을 내보냈다. 사진은 전투기에서 막 발사된 미사일이 항공기를 향해 날아가는 것 같은 장면을 담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말레이항공 피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며 공개적으로 공격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러시아 국영 TV가 내놓은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측이 조작을 통해 진실을 감추고, 격추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려 애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고, G20정상회의 개최국인 호주의 쥴리 비숍 외무장관도 "공개된 사진은 포토샵 작업을 거친 매우 명확한 가짜 사진"이라며 "항공기 사진은 구글에서 내려받은 것으로 보이며 MH 17편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숍 장관은 또 격추된 MH 17편은 보잉 777기종인데, 사진에 담긴 기종은 보잉 767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 17편은 지난 7월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미사일에 피격돼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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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앞서 다른 정상들이 업무 조찬을 하는 시간에 자국 기자들만을 상대로 회견을 열고 조기 출국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곳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날아가려면 9시간이 걸리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도 또 9시간이 걸리며 이후 집으로 가 월요일에 출근해야 한다"며 "적어도 4~5시간은 잠을 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