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포로셴코의 실수 시리즈 "조기 출국, 조작된 사진"에 "공공 서비스 중단"
푸틴과 포로셴코의 실수 시리즈 "조기 출국, 조작된 사진"에 "공공 서비스 중단"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11.17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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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G20정상회의 폐막전에 조기 출국함으로써 사실상 서방 언론의 조롱거리가 된 가운데,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친 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동부지역에 공공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그들(우크라이나 정부)이 자신들의 손으로 동부 지역을 잘라내는 것"이라며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외신에 따르면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반군이 장악 중인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모든 공공기관이 업무를 중단하고 철수하며, 은행들도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업무를 중단하라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대통령령은 "국영 기업과 국가기관 등은 활동을 중단하고 자산과 공문서들을 (반군 장악 지역 밖으로) 이송시키며 공무원들은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중앙은행은 또 한 달 안에 모든 은행이 동부 지역 기업들과 주민들이 개설한 계좌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대통령령에는 또 휴전협정 이행 차원에서 동부 지역에 광범위한 자치권을 부여하기 위해 채택했던 '특수지위법'을 폐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관련,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1주일 안에 동부지역에서 연금 지급을 포함해 교육, 의료 등 공공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반군이 통제하지 않는 지역이나 정부군 통제 지역으로 거주등록을 옮겨 연금과 월급 등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16일 "언론 보도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을 사실상 경제적으로 봉쇄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는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추구한 체첸공화국과의 전쟁 기간에도 러시아 정부는 일반 주민들을 위한 공공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예산을 아끼려고 이런 조치를 취한 것 같지만, 이는 스스로 그 지역을 잘라 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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