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쇼핑몰의 최대 투자자 2명 중 1명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유도 연습 상대인 아르카디 로텐베르그의 아들 이고르 로텐베르그다. 엔지니어링 기업 기프로트란스모스트의 대주주인 아버지 로텐베르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에 따라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 이미 지난 9월 이탈리아 사법당국이 그의 회사 소유인 이탈리아 서부 사르데냐 섬 부동산 등 3000만유로(약 415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몰수해 유명세를 탔다.
아비아파크의 공사가 시작된 것은 러시아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 가파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던 2012년. 경제성장 전망치는 3.4%에 달했고 국제유가도 4년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을 연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다.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그래서 이 같은 매머드급 대형 쇼핑몰의 수익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주말에도 쇼핑객보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구경꾼이 더 많았다고 한다. 쇼핑몰에서 근처 지하철로 가는 셔틀버스에 탑승한 43명의 승객 대부분은 빈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쇼핑몰의 아이스링크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경제제재의 여파인지 몰라도 맥도널드 햄버거가 없어서 아쉽다”고 말하는 등 수익성 부문에서는 아예 걱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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