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러 물류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운영권은 러시아측에?
남북한-러 물류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운영권은 러시아측에?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12.05 0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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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러시아 3각 경제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합작기업의 경영권을 러시아 측이 행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54㎞ 구간은 철도를 이용하고, 나진-포항 간은 해상으로 운송하는 복합물류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포항항에 러시아산 유연탄을 하역하면서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기존 항로보다 운송비가 10%이상 절감되기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상선·코레일 3사 컨소시엄은 국영기업인 러시아철도공사와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특수목적법인은 2008년 북한과 러시아가 3대7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북·러 합작기업 라손콘트라스의 러시아 측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라손콘트라스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 주체이다.

문제는 특수목적법인의 지분율이다. 최근 우리 기업 컨소시엄이 49%, 러시아철도공사가 5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따라서 지분 구조상 라손콘트라스의 경영권은 지분율이 높은 러시아철도공사가 행사하게 된다. 협상 과정에서 지분율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3사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사업의 안정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이사회 구성 등을 통해 경영권을 일부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3사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까지 러시아 측과의 본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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