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상선·코레일 3사 컨소시엄은 국영기업인 러시아철도공사와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특수목적법인은 2008년 북한과 러시아가 3대7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북·러 합작기업 라손콘트라스의 러시아 측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라손콘트라스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 주체이다.
문제는 특수목적법인의 지분율이다. 최근 우리 기업 컨소시엄이 49%, 러시아철도공사가 5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따라서 지분 구조상 라손콘트라스의 경영권은 지분율이 높은 러시아철도공사가 행사하게 된다. 협상 과정에서 지분율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3사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사업의 안정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이사회 구성 등을 통해 경영권을 일부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3사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까지 러시아 측과의 본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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