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국 요우커를 상대로 한 '공산혁명 관광 패키지 상품' 개발
러, 중국 요우커를 상대로 한 '공산혁명 관광 패키지 상품' 개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12.05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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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중국 유우커(관광객)을 상대로 '공산 혁명' 즉 '홍색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공산시절 레닌그라드로 불렸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홍색 관광' 상품을 기획중이다. 러시아는 인근 핀란드와 스웨덴에게 이같은 상품 개발을 제안, 거의 의견일치를 봤다고 한다. 우리에겐 익숙한 '러시아 등 북유럽 3개국 7일' 이란 상품을 개발하는 셈이다. 

중국인들에게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0월 혁명'의 발상지로 유명한 곳이다. 사회주의 혁명의 도시이자 러시아 혁명의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레닌과 깊은 관계가 있는 도시여서 중국 공산주의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도시다. 여기에 인근 스웨덴과 핀란드는 레닌의 도피지로, 그와 연관된 유적지나 기념시설이 많다.

중국인의 해외 관광 욕구가 날로 늘고 있고, 레닌이 중국에서도 인정받는 사회주의 혁명 지도자이기 때문에 3국 관광기관은 이 상품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 당국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약 28만6000명의 중국 관광객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올해 초 모스크바의 한 여행사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의 관광 코스가 포함된 '마오쩌둥의 길'이라는 홍색 관광 상품을 최초로 내놓은 바 있다. 내년은 특히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이어서 이 관광 상품이 중국인의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승전 70주년을 공동으로 경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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