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러 신용등급 정크본드 한단계 위까지 떨어뜨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러 신용등급 정크본드 한단계 위까지 떨어뜨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1.11 0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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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직전  'BBB-'로 강등했다. 외신에 따르면 피치는 러시아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발행자등급(IDR)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내렸다. 이는 투기등급인 'BB+'보다 불과 한 등급 높은 수준이다.

피치는 등급 강등 이유와 관련, 국제유가 추락, 루블화 가치 폭락,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지난해 중반과 비교해 러시아 경제 발전 전망이 심하게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의 외환보유액도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은 2013년 말에 비해 1천200억 달러 이상이 준 3천9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러시아 당국이 금융부문 지원을 위한 조치를 제때에 취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측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을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비협력적이며 경제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재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최하위 투자 적격 등급인 'BBB-'로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켜 앞으로 수주 내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9일 OPEC 국가들의 ‘원유감산거부 입장 재확인’ 영향으로 다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루블화도 달러대비 3%가까이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오르면 루블화가 올라가고, 유가가 추락하자 루블화가 더불어 급락하는 '연계성' 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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