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새해 전망을 비관적으로 본 다국적 기업 러시아 '엑소더스'
러시아 새해 전망을 비관적으로 본 다국적 기업 러시아 '엑소더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1.14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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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휴기간 러시아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러시아를 떠날 채비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국가 기업들이 루블화 폭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러시아사업을 포기했거나 포기를 검토중이다. 새해 연휴 기간 채산성을 면밀히 검토한 기업들이 앞으로 더 러시아 '엑소더스'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루블화 가치가 새해 연휴 후부터 널뛰기 흐름을 연출하고 있어, 단기간에 러시아의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천연자원개발서비스기업인 슈룸버거는 최근 러시아 주재 직원 20여명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슈룸버거는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 국영석유업체 로스네프티를 비롯, 루코일, 가스프롬 등 러시아 에너지 기업 기술 자문에 응해왔다. 슈룸버거의 철수로 야말LNG 개발 프로젝트 등 서방 선진 기술에 의존해온 러시아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독일의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은 새해 첫날부터 스페인계 자회사인 시트의 러시아 현지 자동차 판매를 중단했다. 시트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486대를 팔았는데, 전년 동기 대비 54%나 급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이비자를 비롯 레온, 알함브라 등의 소형 승용차와 스포츠카를 판매해 왔다.

또 미국계 패스트푸드레스토랑 칼스니어는 상트페테르부르크(26개 매장), 노보시비르스크(4개 매장), 크라스노다르(1개 매장) 등 3개 도시 매장의 영업을 12일부터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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