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규모 양적 완화에, 루블화 가치가 오르는 등 러시아가 웃다.
유럽의 대규모 양적 완화에, 루블화 가치가 오르는 등 러시아가 웃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1.23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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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발표로, 미국과 러시아가 웃고 있다. 2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11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으며, 러시아 루블화도 달러당 가치가 1.4%나 올랐다.

국제유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루블화 가치가 오른 것은 유럽의 대규모 양적 완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유럽, 특히 유로존 국가와 교역이 많은 편이어서 유로존의 양적 완화는 루블화 가치등 러시아 상황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럽의 양적완화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궁금하다. 일단 다수의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경제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ECB의 결정은 지난해 중반 이후 외부에서 날아온 첫 번째 희소식"이라고 환영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루블화 가치가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제전문포털사이트 'BKS 엑스프레스' 도 "ECB의 채권 매입은 러시아의 주요 교역 파트너인 유로존의 경제 성장으로 이어져 러시아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의 값싼 자금이 러시아로 유입되면서 루블화 유동성 부족분을 메워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자금의 러시아 유입은 제한적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고등경제대학 산하 연구소 '개발센터' 연구원 발레리 미로노프는 "이미 루블화 가치 폭락이 일어난 상황에서 유럽의 양적완화가 러시아 기업들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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