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러시아 위기 틈타 초대형 복합쇼핑몰 인수 추진한다
롯데그룹 러시아 위기 틈타 초대형 복합쇼핑몰 인수 추진한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2.2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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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호텔과 백화점 분야에 진출한 롯데그룹이 모스크바 소재 초대형 복합쇼핑몰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지 언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쿠르스카야역 인근의 총 영업면적 10만3000㎡(약 3만1158평) 규모인 현대식 복합쇼핑몰 ‘아트리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복합쇼핑몰에는 모스크바 최대 놀이공원 아트리랜드를 비롯해 의류매장, 멀티플렉스 극장,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다.

롯데그룹이 2007년 모스크바에 오픈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의 영업 면적이 2만3140㎡(약 7000평)라는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 큰 규모다. 인수 금액은 아직 협상 중이어서 유동적이나 수천억 원에 달하는 꽤 대형급 딜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쇼핑몰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 고위 임원들이 1개월 전쯤 러시아 모스크바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유통채널을 직접 탐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루블화 가치가 하락한 최근 시점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넓힐 수 있는 호기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인수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지역에서 기존에 투자한 점포들의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2007년 오픈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은 올해 8년 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고 7성급 모스크바 롯데호텔은 지난달 러시아 호텔 순위 1위에 오를 만큼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롯데그룹은 기존에 모스크바 호텔, 백화점 등에 7000억원 넘게 투자한 것을 포함해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건물 인수, 공장 확장 등 러시아에서만 1조원 이상 투자가 예정돼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문화재 건물을 약 1억달러에 인수해 5성급 부티크호텔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이와 함께 러시아 칼루가주에 위치한 제과공장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두 배 수준으로 증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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