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국립대 물리학 박사 출신의 한국산기대 송용원 교수는 트리즈 전문가,
모스크바국립대 물리학 박사 출신의 한국산기대 송용원 교수는 트리즈 전문가,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3.07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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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 나노-광공학과 학과장인 송용원 교수는 러시아에서 창안된 트리즈(TRIZ) 교육 전문가다. 국내 학계에서는 처음으로 트리즈 최고 단계인 ‘레벨 5’를 받았다.

나노-광공학과는 국내 대학 가운데 한국산업기술대에만 있는 이색 학과다. 나노-광공학과는 나노-광 융합기술 지식을 기반으로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어 갈 창의적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2004년 설립됐다. 이듬해인 2005년 첫 신입생을 받았다. 

러시아어 Teoriya Resheniya Izobretatelskikh Zadatch의 줄임말인 트리즈는 러시아 천재 과학자 겐리히 알트슐러가 주창한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론이다. 알트슐러는 17년간 세계 특허 200만 건 이상을 분석해 세상을 바꾼 창의적 아이디어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가장 많이 활용된 아이디어 패턴 40개를 뽑아내 트리즈 이론을 정립했다. 트리즈는 40가지 발명 원리, 76가지 표준 해결책, 그리고 문제 해결 프로세스인 아리즈(ARIZ)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대 재료공학과를 나온 송교수는 1995년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유학생활에 받은 충격을 이렇게 전한다. “국내에서는 지도 교수가 정해주는 연구 과제를 수행해 학위 논문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는 연구 과제 선정과 실험 방법 등은 물론이고 실험장비도 학생 스스로 설계해 만들어 써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한 그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새로운 측정 장비와 박막 코팅기술 등을 개발하는 연구원으로 일하다 2004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로 부임했다. 광학 분야 원천기술에 강한 러시아와 응용기술이 뛰어난 한국의 기술 교류를 위해 개설한 한-러산업기술협력센터의 센터장도 맡고 있다. 2014년에는 한-러광학설계센터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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