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과 정보기관 모임서 "발트해 지역 나토 군사 움직임 중지 요구, 핵무기 사용불사"
러, 미국과 정보기관 모임서 "발트해 지역 나토 군사 움직임 중지 요구, 핵무기 사용불사"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4.03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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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구소련의 발트해 연안 3국에 서방 측과 나토의 군사 지원이 강화될 경우, 핵무기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이후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자체적으로 군사력을 강화하는 한편, 나토에 대한 군사적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나토 측도 발트3국과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발트 연안을 군사적 영향력 하에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 정보기관 FSB는 미국 정부기관측 관계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은 발트 3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변화해 러시아 안보가 위협당할 경우 핵무기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는 점을 전달했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에서 지난 3월 말에 열린 러시아와 미국 정보기관 고위급 비공개회의에서 러시아측의 이같은 위협적인 발언이 나왔다고 한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이 회의에 참석한 미국 측 인사들이 적은 메모들을 인용해 "러시아 측 참석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발트해에서 나토의 여하한 추가적인 병력 증강에 단호히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측 참석자들이 '핵무기부터 비군사적 수단까지 광범위한 대응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승인을 얻어 발언하는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트해 지역을 우크라이나 동부와 같은 조건에 있는 곳으로 간주하면서 나토의 추가적인 군사적 움직임은 러시아의 단호한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발언으로 미국 측 참석자들은 발트해에서 러시아의 '파괴적 행동들'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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