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란다쉬는 먼저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전래동화 6편을 선정했다. '흥부와 놀부' '견우직녀' '해님달님' '은혜 갚은 까치' '단군신화' '효녀 심청' 등이다. 책에는 한국어와 러시아어, 두 언어 모두를 담았다.
동화에 들어갈 삽화는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를 받았다. 현재 6편 모두 완성된 상태인데, 정식 출판만 앞두고 있다.
역시 출판 비용이 문제였다. 카란다쉬의 목표는 이번 여름까지 안산 고려인 지원센터 ‘너머’와 광주 사단법인 ‘고려인 마을’에 200여 권,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러시아·우크라이나 등 국외 고려인 자치모임 및 기관에 700여 권 등 총 1000권을 배포하는 것이다. 그래서 출판 비용을 지원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대학생 조현수(21)씨는 “목표량을 채우기엔 아직 재정적 지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포털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모금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란다쉬는 이번 동화번역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에도 고려인들을 위한 한글 수업, 동화책 앱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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